숭고라는 단어를 평소에 우리는 자주 사용하지 않는다. 숭고라는 명사 대신에 “숭고하다”라는 형용사가 아마 더 익숙할 것이다. 숭고한 희생, 숭고한 사랑 등 우리는 숭고를 그 자체로 다루기보다는 부수적인 형용사로 사용하는 것이 더 익숙할 것이다. 하지만 미학에서는 숭고를 형용사가 아닌 명사 그 자체로 다룬다. 어느 명사를 꾸미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, 그 자체로서 목적이 된다고도 말할 수 있겠다.“숭고는 미(美)의 한 종류가 아니라 별도의 미학 영역이다. 도덕적으로 고상하고 우월한 대상을 ‘숭고’하다고 생각하는 상징적인 관념과는 다소 동떨어진 개념이다.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숭고함은 위대 · 장엄 등 윤리적 맥락이고, 미학에서의 숭고 개념은 물론 위대 · 장엄도 포함하지만 혐오스러운 것, 무서운 것, 섬뜩한..